2023년 7월 14일, 비가 내리며 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꺾인 가운데, 제헌절을 맞이하는 노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서울 명동에서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쓴 채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비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상기시켰다.제헌절이 다가오면서 헌법의 의미와 함께 제헌절 노래의 가사를 다시 살펴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노래는 “비 구름 바람 거느리고 / 인간을 도우셨다는 우리 옛적…”으로 시작한다. 이는 예로부터 비와 구름, 바람을 관리하는 존재로 여겨졌던 우사, 운사, 풍백을 연상케 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제헌절 노래에서 나타나는 메시지는 국가의 기반을 자연과 사람의 조화에서 찾으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철학을 나타낸다. 세종대왕은 이러한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1441년에 측우제를 시행하여 비를 국가가 관리하도록 하였다.
이는 비를 개인의 경험이 아닌 공공의 정보로 변환하여 백성의 삶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조치였다.오늘날, 우리는 인공위성과 레이더를 통해 강우량을 측정하고 AI를 활용해 기후를 예측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묻고자 했던 질문, “우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비는 단순한 강수량이 아닌 도시를 식히고, 생명을 살리며, 자연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져야 한다.
현재, 제헌절 노래에 담긴 철학과 세종대왕의 측우 정신은 세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실천되고 있다. 기후 위기라는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인식한 각국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UN 레인스쿨을 지원하고 있다.
제헌절을 맞아 자연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