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자금 지원 결정이 홈플러스의 파산을 막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모든 매장에 대한 영업을 임시 중단하고, 총 67개 점포가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이로 인해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노동자와 납품업체, 입점업체 등 약 10만 명의 생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의 지원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홈플러스는 법원에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 절차를 지속할 수 있다.
MBK와 메리츠 간에는 과거의 파산 책임 공방이 있었지만, 두 회사는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여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한 개인 보증을 서기로 하며,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메리츠가 1000억원 이상의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고수해왔으나, 최종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다만 2000억원의 지원이 실제로 홈플러스 회생에 충분할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상품 공급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며, 운영 자금이 고갈된 홈플러스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2000억원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전국민이 홈플러스의 물건을 팔아야만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메리츠의 자금 지원 이후 현 상황을 고려하여 회생계획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이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경우 홈플러스는 법원 결정 직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