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의 첫 대국에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에게 패했다. 신진서는 245수 만에 흑 불계패를 선언했다.
이번 대결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미리 놓고 시작하는 접바둑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대국 시작 당시 AI 분석에 따르면 신진서는 18집 이상 앞서 있으며 승률은 99%에 달했다.
초반에는 신진서가 실리를 우선시하는 운영으로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다.하지만 승부는 중반으로 진입하면서 갈라지기 시작했다.
카타고는 복잡한 전투에서 정교한 계산으로 격차를 줄였고, 신진서는 중앙의 백 대마를 잡기 위한 강한 압박을 시도했으나 카타고가 포위망을 뚫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후반에 패싸움을 이어갔으나, 이미 벌어진 집 차이를 만회하지 못했고 결국 불계를 선언했다.
대국이 끝난 뒤에도 신진서는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번 맞대결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약 10년 만에 열린 인간과 바둑 AI의 대결로, 승패와 상관없이 총 3번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진서는 각 대국에서 5000만 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승리 시 추가로 5000만 원을 받고 2승 이상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을 부상으로 수여받게 된다. 이제 신진서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2국에서 반격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