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삼덕동에 위치한 대구육상진흥센터가 배드민턴장으로 전락하며 운영에 심각한 적자를 겪고 있다. 이 시설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기념하여 혈세 725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국내 유일의 실내 육상 전문 시설이다.

대구육상진흥센터는 2013년 12월 완공되었지만, 국제 대회 유치 기준에 미달하여 공인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850㎡ 규모의 실내 웜업장이 국제 기준인 3300㎡ 이상에 미치지 못해 대구시는 2014년 5월부터 이 시설을 동호인들의 배드민턴장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이 결정은 만성적인 운영 적자로 이어졌으며, 2014년 기준으로 이용객은 6만2969명에 달했지만 연간 운영 비용은 11억300만 원에 이르고 있다.운영수익은 1억4300만 원에 불과해, 매년 세금 10억3000만 원이 투입되어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역 정가에서도 “생활체육 중심으로 과감한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정일균 대구시의원은 시설의 기형적인 구조와 부실 경영을 이유로 비판하며, 복합 문화예술 공연장 등으로의 용도 변경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대구육상진흥센터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대구시의 철저한 원인 진단과 운영 방식 개선 없이는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