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와 정치권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그가 피의자로 소환된 첫 사례이다.

이희자 회장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성중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지목되었다. 합수본은 이 회장이 신천지 자금으로 후원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후원의 출처와 정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제31조는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합수본은 지난 3월에 이 회장의 자택과 한국근우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정치자금 후원 및 기부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조사에서 신천지 돈이 아닌 개인 자금으로 후원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며, 후원의 목적은 근우회 행사에 의원들이 축사를 해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 회장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의 측근으로, 신천지와 정치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간부들의 진술을 통해 이 회장이 정치권에 접근하기 위한 역할을 했다는 근거를 확보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한국근우회는 신천지의 위장조직으로 지목되었고,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연결 관계도 일부 보도되었다.

합수본은 향후 이 회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및 주요 선거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정치권에 입당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