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통해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해상 봉쇄는 후티 반군이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사나 공항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다. 이에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내 공항을 공격하고 휴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의 새 행동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제기된다.후티 반군의 봉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실행될 경우, 해당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의 운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어려워짐에 따라 동서를 연결하는 송유관인 페트로라인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따라서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이 항로를 이용한 원유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해상 봉쇄의 확대 가능성과 그로 인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 사회의 우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선언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