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소속 50대 경찰 간부가 후배 여경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강도 감찰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해당 경찰 간부는 35년 이상 경남 지역에서 근무해 온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리는 경정이다.

이달 초 경찰청은 성비위 의혹에 대해 정식 감찰에 나서면서, 덧붙여 인권보호담당관실과 감찰담당관실이 투입되었다.정확한 성추행 발생 시점은 5~6년에 걸쳐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피해로 확인된 여경의 수는 1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이 경정은 술자리에서 후배 여경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부하 직원에게 승진을 대가로 술값을 대신 지불하도록 시켜 갑질 의혹도 받고 있다.문제의 경찰 간부는 주로 거제지역에서 근무하며 지역 정보와 동향을 다루는 정보 경찰로 활동해 왔고,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성비위가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는 이러한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청은 이 경정이 부하 여경을 지역의 주요 인사들과의 술자리에도 동석시켰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최근 남부 지방에서 소방관의 성비위 문제로 인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 사회 내 음주 관행과 성비위 근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가 있다. 경찰청은 감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 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A 경정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갑질과 하극상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감찰 결과에 따라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성추행 관련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조사가 이 경정의 측근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후배 여경들이 성추행에 동원된 경위도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