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첫 주말에 전 세계에서 2억6400만 달러(약 390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촬영에 사용된 바이킹선의 수리비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문제의 선박은 비영리단체 바이킹알레덴(Vikingaleden)이 소유한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Glad av Gillberga)로, 이 단체는 영화 촬영을 위해 6개월간 해당 배를 대여해주었다.
바이킹알레덴은 배를 반환받았을 때 선미와 돛대에 큰 손상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수리비로 6000달러(약 890만원)를 유니버설픽처스에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니버설은 수리비를 포함한 관련 청구액을 모두 지급했다고 반박하며, 이 문제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킹알레덴의 회장 페테르 올라우손은 우리는 영화에 우리 배가 등장한 것이 자랑스럽지만, 수리비를 받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며 우리는 작업비가 아닌 재료비만 청구했으며, 유니버설이 감당하지 못할 돈도 아닌데 잊힌 기분이다고 말했다.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덴마크 로스킬레 피오르에서 발견된 1040년경의 바이킹선 난파선을 본떠 만든 복원선으로, 약 30년 간 북해와 발트해를 오가며 캐나다까지 항해한 이력이 있다.
영화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하며, 맷 데이먼이 왕 오디세우스를 연기한다. 제작비는 2억5000만 달러(약 3690억원)로 알려졌다.
현재 ‘글라드 아브 길베르가’는 수리를 마치고 다시 운항을 하고 있으며, 유니버설은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안은 바이킹선의 대여와 관련한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영화 산업 내 계약 이행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