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34)이 10년 2개월 만에 LPGA(미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총합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2위 김아림(7언더파 28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00만 달러로, 신지은은 우승상금으로 30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를 수령했다. 그는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였다. 1라운드에서는 1타 차 공동 선두로 시작했으며, 2라운드에서는 5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나갔다. 3라운드에서도 5타 차의 여유를 유지한 후, 최종 라운드에서는 6번홀부터 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했으나 10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타수 차를 벌렸다.
신지은은 서울에서 태어나 9세에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2016년 텍사스 슛아웃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생애 두 번째 우승까지 무려 10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는 1980년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는 데 10년 이상 걸린 세 번째 사례로, 1984년 비키 퍼곤 이후 최장 기록이다.이번 대회 전까지 신지은은 올 시즌에 1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의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발휘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신지은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총 6승을 기록하게 되었으며, 이는 3월 이미향과 김효주의 연속 우승 이후 이어진 성과이다.
30일부터는 잉글랜드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개최될 예정이다. 신지은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욱 상승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