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과 지휘관 및 전투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헤즈볼라의 인내와 굳건함을 높이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그 지지 세력에 맞서는 저항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에서 모즈타바는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전략적 정책 중 하나로 규정지으며,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이 분쟁 종식에 대한 핵심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란을 압박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지하드(성전)와 저항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모즈타바의 공개 서한은 그가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사례로 주목된다. 그는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은둔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시아파 정당이자 무장 단체로, 중동에서 이란의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대리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한때 10만명이 넘는 전투원과 15만기에 가까운 로켓 및 미사일을 보유해 세계 최강의 비정규군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의 이스라엘과의 충돌 과정에서 군사적 역량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의 군사적 지원 지속 여부가 중동 내 정치적 긴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