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로 마운자로 치료제를 다이어트 보조제처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의원에서는 단 1분 만에 비만 치료제 처방을 받아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로의 한 의원은 비만 치료제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오후에도 대기자가 스무 명에 달하는 등 방문객이 많다. 기자가 직접 마운자로 처방을 요청했을 때, 의료진은 몸무게와 갑상선 병 이력을 간단히 묻고는 1분 만에 만 원의 진료비로 처방전을 발급했다.

다른 저체중 여성도 비슷한 시간 내에 처방전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및 BMI 27 이상의 당뇨 환자에게만 비만 치료제의 처방을 권고하고 있지만, 별다른 검증 없이 무분별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도 있다. 한 환자는 치료 시작 한 달 후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점검에서 담낭에 돌이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일부 병원은 급증한 치료제 수요를 악용하여 비만 치료제의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직접 약을 타가도록 강요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한 환자는 현재 위고비의 시장가는 30만 원에서 40만 원대인데, 한 병원에서는 65만 원이라고 하며 원내 처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는 일부 비만 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는 비만 치료제의 사용 실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