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우리은행과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측은 27일 블록체인 기반 결제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연간 77조원대의 결제망을 보유한 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으로, 이번 협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주도권 경쟁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과 우리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점에 맞추어 결제, 송금, 가맹점 정산,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간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정착을 위해서는 발행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원화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결제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쿠팡은 상품 구매와 음식 주문이 매일 이루어지는 대규모 거래망을 갖추고 있어 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의 지난해 결제 추정액은 약 66조2000억원에 달하며, 쿠팡이츠 결제액을 포함하면 77조원이 넘는다. 쿠팡이츠의 경우, 현재 가맹점주는 고객의 주문과 결제가 완료된 후 4영업일이 지나야 정산금을 받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정산이 이뤄질 수 있다.

이는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쿠팡은 2400만 명에 달하는 고객과 입점 판매자, 음식점주를 동시에 확보한 점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한 뒤 판매자가 이를 정산받는 구조가 갖춰진다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결제와 정산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판매자 및 가맹점주가 정산받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즉시 원화로 변환하지 않고 쿠팡의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 결제·정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스테이블코인이 쿠팡 생태계 내에서 계속 순환하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결제망과 연결될 경우, 쿠팡의 해외 관계사 간 결제 및 송금 비용을 낮추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및 정산 수요를 충족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