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경찰 간부 A 경정이 후배 여경들을 성추행하고 부적절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경찰청 감찰팀은 A 경정이 연루된 승진 심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며 고강도 감찰을 실시하고 있다.

A 경정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경찰청은 이 사표를 처리하지 않고 감찰 절차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하였다. 경찰청 감찰팀은 A 경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경남과 울산 지역경찰청 인사담당자들과 대면조사를 진행하며, 과거 수년간 거제경찰서에서 진행된 모든 승진 심사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 A 경정은 거제경찰서의 수사·정보과 등 주요 보직의 경위와 경감 승진자를 결정하는 승진심사위원회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심사위원들이 대부분 A 경정과의 밀접한 관계에 있었고, A 경정의 지시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진 심사를 앞두고 거액의 돈이 오갔다는 첩보와 함께 A 경정이 지역 민간 협력기구인 경찰발전위원회를 통해 상관인 총경급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들을 통해 A 경정이 원하는 서장을 찍고, 서장이 인사에 신세를 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청 감찰팀은 이러한 정황을 심도 있게 조사하며 거제왕으로 불리는 A 경정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