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이 28일 미국에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발전소 구축 사업에 약 500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해당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추진하는 발전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온전선은 갈수록 증가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 사업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후속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센터를 넘어 발전소를 직접 구축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AI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가온전선은 이미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5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본사가 발전소용 케이블 공급을 맡으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가온전선의 올해 미국 수출 규모는 약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수치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송전뿐만 아니라 배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배전 케이블 시장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이블과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잠정 매출 1조 6330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7.3%, 41.8%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