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36) 우완투수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그는 KIA가 자신의 마지막 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은퇴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이태양은 최근 정용검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이태양은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고, 1군에서는 14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1군에서의 기회를 얻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그는 손혁 한화 단장을 찾아가 자신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로 인해 KIA가 그를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하게 되었다.

그는 KIA로의 이적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며,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강해진 만큼 자신이 팀에서 더 이상 필요한 존재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어떤 감독님이 오시면 그 감독님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어주신 손혁 단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나도 살아야 하니까 구단에 어쩔 수 없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 발표일, 이태양은 소중한 첫사랑 같았던 한화를 떠나는 현실에 감정이 북받쳐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SNS에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더라.

생각보다 응원 댓글이 너무 많아서 혼자 울었다고 밝혔다.KIA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태양은 KIA에서 은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향후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태양의 이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앞서 2010년 한화에 입단해 2020년 SK로 트레이드되었을 때의 힘든 기억도 언급했다.

SK로의 이적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크게 울었다고 회상한 그는 당시 경험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그는 SSG 랜더스와 함께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고, 이후 FA를 통해 한화로 복귀하며 절친한 동료 채은성과 다시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다시 다른 팀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이태양은 채은성의 FA 계약에 대한 유머를 섞어 전하며, 이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