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출신의 말기 간질환 환자 모하메드 엘 케타니(64) 씨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고난도 생체 간이식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다. 모하메드는 두 아들로부터 간 일부를 기증받아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이 수술은 지난 5월 22일에 시행되었으며, 17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모하메드는 C형 간염 후유증으로 인해 간경변과 간부전을 앓고 있었고, 간암 진단까지 받았다.

프랑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료진으로부터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간이식 대기명단에서도 제외되었다. 이에 모하메드의 아들인 오마르 엘 케타니(30) 씨와 하침 엘 케타니(33) 씨는 한국으로의 이식을 결심하였다.

그들은 서울아산병원이 생체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병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특히 수술에 있어서 모하메드의 체중이 약 135㎏에 달해 한 명의 기증자로는 충분한 간 용적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첫째 아들의 간 좌엽과 둘째 아들의 간 우엽을 함께 이식하는 2대1 생체 간이식으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에 대한 높은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식을 진행하였다.

이승규 석좌교수의 지도 아래 2대1 생체 간이식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한 명의 기증자로는 충분한 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 시행되는 수술법으로 2000년 세계 최초로 이 교수가 고안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총 664례의 2대1 생체 간이식을 시행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모하메드는 “한국에서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이승규 교수는 “앞으로도 전 세계의 말기 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의 간이식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