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최근 수천 명의 이주민이 모로코를 넘어 스페인 국경에 몰려들면서 비상사태가 선언되었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주민들이 단체로 철책을 넘거나 바다를 헤엄쳐 스페인 영토에 접속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젊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도 포함되어 있다.세우타 자치정부 수반 후안 헤수스 비바스는 중앙정부에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줄 것을 요청하며, 세우타가 인도적 및 사회적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2000~3000명이 몰려드는 엄청난 압박을 홀로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스페인 내무부는 군 병력 60명과 경찰 200명을 세우타에 추가 배치하여 치안 유지 및 국경 통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스페인 대법원이 이주민에 대한 법적 판결을 내린 것이 있다. 대법원은 해상으로 들어온 이주민에게 즉시 송환 절차가 적용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이주민들이 대규모로 바다를 통해 세우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세우타의 이주민 수용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현지에서는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 9구가 발견된 상태이다.스페인 정부는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총리는 모로코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필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러나 국경 통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며, 이주민 문제는 스페인 내에서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스페인에서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럽의 국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스페인과의 솅겐 조약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불법 이민에 대해 저항할 것임을 강력히 말했다.이번 사태는 유럽 내에서 이주민에 대한 정책의 극단적인 대립을 보여주고 있으며, 추가적인 외교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우타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하면서도 유럽 영토로,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진입하는 대표적인 경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