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3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8380억원 규모로, 전체 KDDX 사업의 총예산인 7조8000억원의 일환이다.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32년 6월 30일까지로 설정되었다.KDDX 프로젝트는 7000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번째 국산 이지스급 함정 건조 사업으로, 해군의 전투력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2032년 첫 번째 선도함의 전력화를 목표로 하며, 후속함 5척은 2036년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후 5척에 대한 발주를 2028년 말부터 계획하고 있다.한화오션은 2023년 5월 출범 이후, 울산급 배치-Ⅲ 및 배치-Ⅳ 함정을 수주 및 건조하며 수상함 설계와 건조 역량을 강화해왔다.

본계약 체결은 한화오션에게 KDDX 사업에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기술, 조건, 가격 등의 협상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 6월 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0.5867점 차로 앞섰으며,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이 기각된 후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었다.

KDDX 구축함은 통합전기 추진체계, 통합마스트 및 함정 통합 네트워크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설계될 예정이다. 통합전기 추진체계는 높은 효율성과 적은 소음으로 함정의 작전 효과성을 높이고, 스마트함교와 병력 절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어 소수 인원으로도 항해와 조타가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다층 방어체계와 사이버 보안 관제 시스템이 도입된다.한화오션은 KDDX 사업을 통해 대형 수상함 분야에서의 수주 기반을 확대하며, 국산 장비 적용 및 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KDDX 사업 수행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력을 이끌고, K-해양방산의 대표 모델이 될 KDDX가 해외 방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