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3년 상반기 연결 기준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31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427억원, 매출은 13조1236억원으로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는 22조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이 있으며, 이러한 고부가가치 사업이 수주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수주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103조9831억원로 집계됐으며, 이는 약 3.8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2분기 매출은 6조8423억원으로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현대건설 측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 및 적정 수익성을 확보한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재무 지표 역시 개선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8646억원으로 집계되었고, 부채비율은 155.2%로 전년 말 대비 19.6%포인트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148.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외환 관련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며, 신용등급은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하반기에는 지정학적 위험과 대외환경 변수를 고려하여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과 같은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