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38회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에서 최우수 아시아 만화 미국판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로써 한국 만화가 최초로 아이스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상은 북미에서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만화 번역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지금까지 한국 작가는 후보에 오른 경우는 있었지만, 수상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식은 미국 코믹콘 인터내셔널이 주관하며, 세계적인 만화 제작자들이 모여 만화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자리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은 산호 작가가 그린 판타지 그래픽노블로, 망자를 위한 케이크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죽은 후 49일 동안 연옥을 거쳐 환생 문에 다다르는 과정을 배경으로, 각 손님의 애틋한 사연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에서 출간됐으며, 2025년에는 미국 만화 출판사 다크호스에서 영어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다.아이스너상은 프랑스의 앙굴렘, 미국의 하비상과 더불어 3대 국제 만화상으로 여겨지며, 만화계의 오스카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 만화가 3대 국제 만화상에서 모두 인정받게 되었으며, 문학동네 측은 이번 성과를 통해 한국 만화계의 차별화된 성장과 확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모든 수상작은 독자들에게 주목받는 작품으로, 심사 과정에서도 원작의 우수성과 더불어 번역과 편집 과정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특히, 아이스너상은 1988년 고(故) 윌 아이스너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새로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며, 전년도 북미에서 출간된 최고의 작품과 창작자를 선정하여 시상한다.이번 수상으로 연옥당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 만화가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