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빈(김천시청) 한국 배드민턴 선수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만 오픈(슈퍼 300)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오키모토 유다이(세계 33위)에게 게임스코어 0-2(19-21, 12-21)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유태빈은 세계 랭킹 73위로 이번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월드투어 결승에 진출하며 높은 기대를 모았다. 32강에서 세계 20위 치유전(대만)을 비롯해 세계 70위 리치 두타 리차르도(인도네시아), 세계 50위 호 저스틴(말레이시아) 그리고 린천이(대만)까지 꺾으면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결승에서는 오키모토와의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었지만, 유태빈은 첫 게임에서 리드를 잡았으나 역전을 허용했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8-7로 잠시 앞섰지만 이후로 연속 실점을 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유태빈은 한국 남자 단식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향후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대만 오픈에서 인도 배드민턴의 새로운 스타 탄비 샤르마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34위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을 2-0(21-16, 21-16)으로 이기고 생애 첫 BWF 월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탄비는 현재 10대의 나이로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풋워크, 강한 승부 근성을 앞세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기록한 만 17세 223일의 우승지는 여전히 안세영이 보유한 최연소 슈퍼 300 우승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안세영은 2019년 뉴질랜드 오픈에서 처음으로 슈퍼 300 정상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도 그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오픈은 BWF 월드투어 슈퍼 300 등급의 대회로, 선수들에게는 랭킹 포인트 확보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 여겨진다. 유태빈은 4일부터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BWF 코리아 마스터스(슈퍼 300) 대회에도 출전하여 연속 입상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가 보여준 성과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