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른바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원정 출산을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여성들이 낳은 자녀들이 시민권을 얻지 못하도록 한다.

행정명령에는 외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에서 일하는 외교공관 직원이 낳은 아기도 포함된다. 특히, 미 연방당국이 테러 단체로 규정한 집단의 구성원이나 적성국 소속으로 분류된 개인의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도 이와 같은 규정에 해당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원정 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미국의 출생 시민권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미국 연방대법원은 6월 30일 이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판결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행정명령을 통해 출생 시민권 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다.이번 조치는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대비하여 공화당 지지층 결집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대법원의 판결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출생 시민권 제도가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행정명령으로 조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번 행정명령이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미국에서 출산을 목적으로 비자를 사기적으로 취득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사기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 이를 박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의 출생 시민권 제도를 제한하려는 일련의 노력의 일환으로, 무국적 아동을 줄이고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적 방향성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