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일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제조 공장(팹)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에는 용인 Y2 팹에 35조2000억원, 청주 M17 팹에 19조1000억원을 각각 할당하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이 지난 6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는 첫 번째 팹인 Y1이 건설 중이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후속 팹 건설이 본격화된다.용인 Y2 팹은 연면적 34.1만 평 규모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차세대 D램 생산을 맡게 된다.

내년 7월에 착공해 2029년 6월에는 첫 번째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Y2 건설에 필요한 전력 및 수자원 인프라는 99%의 공정률로 거의 완료된 상태이다.

청주 M17 팹은 연면적 20.6만 평 규모로,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증가하는 기업용 SSD 및 AI 추론 과정에서의 KV 캐시 저장 수요에 적응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M17은 내년 2월 착공하여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열 예정이다.

이 팹은 기존의 낸드를 생산하는 M11, M12, M15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청주에서 구축된다.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시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메모리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고,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결정했다며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용인과 청주 두 지역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고용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