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강철의 벽처럼 이란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해군과 공군 모두 무력화되었으며, 남아 있는 병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경제 상황이 심각하고, 지도부의 상태 또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해 돈이 없으며, 나라가 망가졌다고 평가하며 그들에게 남은 것이라곤 가짜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중동의 불량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은 전날 14척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에 비해 급감한 수치이다.

이중 11척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제한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통해 해안 통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에 대한 보험사와 해운사들의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해협을 통과한 선박 중 약 절반이 이란의 항로를 선택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위치 신호기를 꺼서 정확한 항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WSJ은 덧붙였다.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레이철 짐바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현실적인 물리적 위험을 통해 어느 정도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만 연안 항로가 미 해군에 의해 보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박들은 이란의 공격 우려로 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보험중개업체 마시의 발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적용되는 전쟁위험 보험료는 현재 선박 가치의 최대 10%에 달하며, 이는 전쟁 전 약 0.25%에서 최대 40배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비용 증가가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 주장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이란이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 없이도 해상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해상 항로 선택에서 선박 회사와 보험사들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우려해 스스로 통행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