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가 자신의 아들 제원씨를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로서의 심경을 전하며 ‘네버랜드’라는 시설을 설립하고자 하는 꿈을 밝혔다. 전 작가는 27년간 중증 자폐 아들을 홀로 키웠으며,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떠난 뒤 아들이 안전하게 지낼 곳을 찾기 위해 전국의 시설 약 1000곳에 문의했으나,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그의 아들 제원씨는 현재 27세지만 발달 연령은 약 두 살 정도로, 전 작가는 아들을 동화 피터팬에 비유해왔다.
제원씨는 한때 체중이 160kg에 이르렀으나, 전 작가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90kg으로 감량시키기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였다. 제원씨의 냉장고는 쇠사슬로 잠겨 있었고, 전 작가는 아들의 먹고 싶다는 요구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된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전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아들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아들의 거처가 마련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의 사연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고, 후원금이 아들의 보금자리 마련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현재 제원씨는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전 작가는 네버랜드라는 이름으로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녀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하며, 피터팬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결심은 그가 아들에게 필요한 거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자신의 생전 장례식을 겸한 ‘네버랜드 레퀴엠’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네버랜드 설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경철 작가는 저와 제 아들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다며, 다른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남은 시간을 이용해 아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다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