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가 KDB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결정은 산업은행과 매각 주간사인 삼일PwC가 발표한 결과로, 한투는 역사적인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만 1조 원가량의 증자를 통해 KDB생명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DB생명은 상대적으로 부실 상태에 있는 보험사로, 한투는 보험업 진출을 위한 숙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해왔다. 올 여름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한투와 흥국생명, 한화생명이 참여했으며, 한투가 막판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투의 KDB생명 인수 계획에서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강하다는 점이 우위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을 위해 2014년 이후 여러 차례 시도를 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매각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는 보험업 진출을 위해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등 다양한 대상을 검토하였고, 최종적으로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큰 KDB생명을 선택하게 되었다.인수 과정에서 한투는 ‘한국판 벅셔해서웨이’로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자산 운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DB생명은 700여 명의 전속 설계사와 견고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업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받고 있다.KDB생명의 총자산은 카디프생명의 여섯 배에 달하며, 한투가 추가로 자본을 투입할 경우 회사의 재정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매각에 앞서 사전 증자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최대 수천억 원 규모의 증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투가 추가로 약 1조 원의 자본을 투입하게 될 경우 KDB생명은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등의 비은행 금융그룹이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한투의 이번 인수는 이들 경쟁 그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 등 부실 보험사의 매각이 순항 중이며, 이는 보험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