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7월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160.09로 전월 대비 1.0% 하락하였다.이번 하락은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해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감소하며 발생했으며,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76.75달러로 전월의 79.45달러에서 3.4%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여 1,497.4원으로, 전월 1,527.3원 대비 2.0% 하락했다. 수입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석탄 및 석유 제품, 1차 금속 제품 등이며, 이들은 각각 -3.9%, -3.8% 하락하였다.
원유 등의 수입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간재 품목의 수입물가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일부 원재료는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며 광산품 카테고리에서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석탄 및 석유 제품과 1차 금속 제품의 가격 하락이 수입물가 전반을 낮추었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7월 수출물가지수는 190.65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 및 석유 제품의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특히, D램과 경유 가격이 각각 6.6%와 11.2% 오르면서 수출물가에 기여하였다.또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하여 2007년 9월 이후 1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 가격 증가가 수입 가격 상승을 초과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 품목의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대외 구매력이 개선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하였다.
향후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