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선 방송인 겸 아나운서가 독립운동가 곽병도의 증손녀로서 친일파 후손 논란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기며, 최근 한 방송에서 누군가의 후손이 자신의 증조부를 자랑스러워했다는 점에서 비통하고 먹먹한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곽민선은 자신의 가족사가 어려운 길을 걸어왔음을 회상하며,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성장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증조부인 곽병도는 일제강점기 동안 독립운동을 위해 전 재산을 군자금에 사용하며 활동하다 투옥된 바 있다.

이후 남은 가족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 아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난한 처지에 놓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잠시라도 생각했다고 회상하며, 그런 마음이 죄스러웠다고 적었다.

또한 곽민선은 자신의 아버지가 두 딸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현재의 삶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절을 앞두고 느끼는 감정이 특별하다고 언급하며, 선조들이 지키고자 했던 뜻을 새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의 글에 대해 공감과 함께 깊은 이해를 표하며 반응하고 있다. 반면, 후손이 조상들의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곽민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하영이 방송에서 자신의 증조부를 언급한 후 발생한 논란과 관련된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영은 최근 자신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밝혀지자 사죄의 뜻을 전하며 가족의 역사와 가족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