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한 거짓 이력 의혹이 제기되며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안상호는 일본에서 근대 의학을 전공한 관비 유학생 출신으로, 최근 그의 친일 논란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영의 부친 안병문 원장이 2002년 중앙일보에 기고한 글 속의 오류가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안 원장은 기고문에서 증조부께서는 종두법 실시로 유명한 지석영 선생과 함께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관립의학교 교관으로 재직하였고, 초대 한성의사회장을 지내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록에 따르면, 지석영과 함께 의학교 교관으로 재직한 인물은 안상호가 아닌 김익남이다. 김익남은 1899년 도쿄 지케이의학교를 졸업하고 1900년 귀국해 근대 한국인 의사를 양성하였다.
안상호는 1904년 교관으로 임명되었지만 귀국을 거부하다가 해임된 후, 1907년 강제 폐교 이후에야 귀국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역사문화원에서도 확인되었다.
연구소는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아 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하며 대표적인 친일파인 이완용과 연관이 있던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며 완전한 일본인 가정에서 자녀들을 키우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명백히 지적하며, 해당 논란의 본질은 조상이 식민지 협력 이력을 바탕으로 한 역사 인식 부족에 있다고 비판하였다.
하영은 최근 자필 편지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지한 상태에서 증조부를 자랑으로 여겼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하영의 가족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역사적 인식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