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Odyssey)가 개봉한 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10일 만에 국내 관객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동명의 자동차인 일본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혼다코리아는 올해 말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2004년 한국에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이후 23년째에 내린 중대한 결정으로, 혼다 오디세이도 이에 포함된다. 판매 종료 후에도 기존 차량에 대한 사후서비스와 부품 공급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한국에서 판매돼 온 혼다의 대형 미니밴 오디세이의 시장에서도 사실상 작별을 의미한다.영화 오디세이와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는 직접적인 교차점은 없지만, 두 존재 모두 ‘긴 여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고향 이타카로의 귀환 여정을 다루고 있으며, 혼다의 오디세이 또한 가족과 함께 먼 길을 떠나는 미니밴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혼다의 오디세이는 1994년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세단 중심이던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패밀리카를 목표로 개발되었다.

이후 30년 넘게 여러 세대를 거치며 혼다의 대표적인 패밀리카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한국에서도 카니발과는 다른 옵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판매되어 왔다.

하지만 혼다의 한국 자동차 사업 종료와 함께 오디세이 또한 한국 도로에서의 여정을 마쳐가고 있다. 자동차는 떠나지만 혼다 브랜드는 남아있으며, 앞으로는 모터사이클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2012년 개봉한 007 스카이폴 영화에서는 혼다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CRF250L이 등장하는 등 영화와 모터사이클의 연관성도 존재한다.결국 올해 극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오디세이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혼다 미니밴 오디세이가 서로 다른 여정을 걷고 있지만 각각의 방식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