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경북에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에선 44.4㎜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으며, 경산 39.5㎜, 성주 39㎜, 영천 38.2㎜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수치에 따르면 영천·경산시와 칠곡·청도군 지역의 농작물 해갈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뭄 문제의 핵심 지표인 주요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군위댐 저수율은 26.7%, 김천부항댐은 23.4%, 보현산댐은 15.7%, 성덕댐은 29.6%, 안동댐은 39.6%, 임하댐은 41.8%를 기록했다. 특히 영천댐과 운문댐의 저수율은 각각 32.3%와 24.1%로 가뭄 상태가 심각함을 나타냈다.
현재 대구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도 평균 저수율이 42.9%로, 전날보다 1.2% 포인트 줄어들었다.정오 기준으로 나타난 강수량은 영주 33.3㎜, 영덕 27.6㎜, 영천 24.1㎜, 의성 18.0㎜ 등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이러한 강수량이 실제로 댐과 저수지에 유입되는 물의 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주목할 만하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는 지표면을 빠르게 흘러가면서 댐으로 유입되는 물이 강수량만큼 늘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17일까지 추가로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향후 일정한 강수량에 따라 주요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어떻게 회복될지 주목된다. 대구 지역의 가뭄 현황은 군위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의 및 경계 단계에 있으며, 경북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