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시민과 학생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공연과 활동이 진행되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물리친 역사적인 전투로,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파란색과 분홍색 우비를 착용하고 알록달록한 물총과 태극기를 들며 행진하였다.

행진 중 참석자들은 대한 독립 만세! 등의 구호와 함께 비눗방울을 날리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또한, 일본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길목을 막자 독립군들은 물총을 쏘며 대항하는 연극적인 장면을 연출하였다. 이는 역사적 전투의 생동감을 느끼게 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설치된 다모아어린이공원에 모여 만세 삼창을 외치며 광복을 기원하였다. 이어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청소년오케스트라가 독립운동과 민족정신을 기리는 노래를 선보였으며, 전통 검무도 함께 공연되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성여고 조윤지(18) 양은 직접 우비를 입고 행진하면서 마치 100년 전 독립운동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동료인 오서주(18) 양은 당시 독립군의 힘겨운 싸움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후세에도 그 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여한 고려인 동포들 중 일부는 연해주와 북간도에서 일제 식민통치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으로, 후세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알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