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중동 정세 불안과 미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하락해 2만6289.71로 마감했다.
같은 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을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까지 오르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 대에서 거래되며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상승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도 0.5% 올라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이란과의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가 전면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특히, 국채 금리 상승은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및 반도체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9.2% 하락하였고, 웨스턴디지털은 7%, 샌디스크는 9% 각각 떨어졌다. 또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7% 하락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월가의 변동성 지수(VIX)는 5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에서 기술주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다음 주에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또한 AI 주도 증시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