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중 최대 규모로, 19일 이사회를 통해 승인된 안건이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취득 예정 금액을 40조원으로 설정했으며, 이사회 결의 전날 종가인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총 2407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의 3개월이며, 매입이 완료된 후에는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이 사업 경쟁력, 현금창출력, 중장기 성장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새로운 정책도 동시에 발표했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은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겠다는 것이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누적 FCF 50% 이상으로 확대되었다.회사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현금배당 확대 방향도 검토하고 있으며,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의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바탕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순현금이 약 69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이다.정책 기간 동안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 방법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3분기 실적 발표 시에 안내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200조원의 순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1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 결정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25일 간의 투자설명서 교부 기간과 겹쳐 연기된 주주환원 방안을 조기에 집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