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폭 축소됐다.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훈련 기간이 예정된 것보다 일주일 앞당겨 오는 21일 조기 종료된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며,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미측과의 논의는 진행되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전에도 연합훈련 축소가 논의된 바 있었음을 강조했다.특히, 미 국방부는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은 계속하되, 을지 자유의 방패의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훈련은 취소되거나 시뮬레이션으로 전환되었으며, 필수적인 대비 태세와 훈련 목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아 연합사 고위 장성들에게 훈련 축소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날 오후에 열린 최고 수뇌부 회의에서 브런슨 사령관은 현재 진행 중인 훈련의 규모와 기간을 줄이고, 부족한 부분은 추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대북 메시지의 일환이자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압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으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조 장관은 주한미국대사관과 즉각 연락을 취해 이 상황을 알리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 축소 결정은 한미 양국의 협의한 연합훈련이 시작된 이후의 초유의 상황으로, 조 장관은 미측의 일방적 통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사전 통보 없는 경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