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의 남편이 청탁한 금품 및 향응을 받고 인플루언서 양정원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 송모 경감이 구속 기소되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20일 송 경감을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송 경감은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으로 재직하던 중 양정원씨의 남편 이모씨로부터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대가로 약 1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모씨는 송 경감과의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B 경정을 통해 송 경감을 소개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명품 스카프와 유흥업소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원씨는 2024년 7월 자신의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은 같은 해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송 경감은 당시 피의자 신분의 양씨를 참고인으로 변경하여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사건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권리를 잃게 되었다.검찰은 송 경감이 양정원씨 사건 외에도 다른 사건에서 피의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를 무마한 정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송 경감은 여러 사건에서 총 5건의 사건 무마 및 수사정보 제공 청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본 사건과 관련하여 접대를 받은 후배 경찰관 A 경정도 함께 알선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검찰은 양정원씨의 사기 사건과 관련된 다른 의혹에서도 송 경감이 횡령 및 뇌물수수와 관련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송 경감은 지명수배된 피의자에게 접근해 금품을 받았으며, 사건 무마를 위해 허위 참고인을 내세우거나 거짓 진술을 유도한 사실도 적발되었다.현재 송 경감과 함께 수사를 받은 경찰관들은 직위가 해제된 상태이며, 송 경감이 수사 무마에 참여한 다른 후배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향후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부패 범죄를 엄단하고 형사사법 체계의 법치주의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원씨의 남편 이모씨는 코스닥 상장사 듀오백의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