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1일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고, 매각 금액은 4조4499억9990만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현재 15.2%에서 10.2%로 줄어들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지분 처분의 목적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으로 설명했다. 구체적인 자금 사용할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최근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시너지셀즈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배터리 산업의 현재 환경 속에서 삼성SDI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 증가를 감안해 전기차 외의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대규모 자본이 어떻게 사용될지는 향후 삼성SDI의 투자 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거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SDI의 총자산의 약 10.53%와 자기자본의 18.88%가 감소하게 된다.

거래는 27일 현금 지급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삼성SDI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51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향후 매각대금의 활용 방안과 해당 금액이 실적과 기업가치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