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수가 약 8,500명에 이르며, 이들 중에는 우크라이나 내 표적을 정찰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드론 부대가 포함되어 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 부국장 바딤 스키비츠키는 CNN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의 주둔 지역이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병 북한군에는 공병과 지뢰 제거 인력 1,000명, 드론 운용병 400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드론 운용병 중 상당수는 북한군의 기존 파병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용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운용하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내부 목표물을 정찰하고 공격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군이 직접 우크라이나 영토에 투입되지 않고, 러시아 후방 진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더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경우, 최대 5만 명의 추가 병력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10월 쿠르스크 지역으로 첫 파병을 시작하였으며, 그 당시 파병된 병력은 약 1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배치되었거나 순환 배치된 북한군이 누적 2만 5천 명에 이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의 지원이 군 병력뿐만 아니라 미사일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이전까지 최소 150발의 KN-23 또는 KN-24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하였고, 추가로 120발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공격 과정에서 실제 발사 자료를 확보하여 미사일의 정확도와 탄두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제공한 병력 및 탄약의 대가로 러시아에 S-400 방공 체계를 요구하였으며, 이미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보병 지원을 넘어 드론 운용 및 미사일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무기 소진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훨씬 더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