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최근 이라크 유조선 일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특별 허가를 부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이라크 정부가 다각적인 외교 경로를 통해 자국 유조선의 통과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 의회 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이라크 측은 자국 유조선의 통과 허가를 꼭 요청한 사항 중 하나로 지적했다. 갈리바프의 방문에 이어 이란은 이라크 유조선에 대한 특별 통과 허가를 완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허가를 받은 유조선의 숫자 및 구체적인 통과 일정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로,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통항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다.
허가를 받은 이라크 유조선의 통과는 이란이 경제적 이유로 저해되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에 대한 예외적인 조치로 해석된다.이라크는 전쟁 전 하루 약 34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던 국가로, 이러한 수출 물량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 통항 제한으로 인해 이라크의 석유 수입이 급감하였으며, 2월에는 68억 달러였던 수입이 5월과 6월에는 각각 약 23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이라크 선박에 대한 통항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통항 제한 조치가 다시 강화되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이란은 이라크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성과 통항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