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 가격을 평균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되는 제품부터 적용되며, 주요 대상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이다.

이 소식은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가격 인상의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급등이다.

현재 D램과 기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사들의 협상력이 더욱 강화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AI 서버를 위한 메모리 필수 요소가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임을 강조하며, AI 서버 한 대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용량의 증가가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은 엔비디아로부터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향후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애플과 퀄컴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지적이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이 약 17% 오를 경우,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최소 50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하였다.

기술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D램 등 메모리 공급의 안정성이 필수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열풍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는 가격 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효율적인 반도체 생산으로 매출 총이익률이 75%에 이르는 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기업이지만, 이번 가격 인상은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의 반도체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복잡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다음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