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이 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를 2-0(24-22 21-1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부상을 당한 후 회복에 집중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 뒤 5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16-12에서 연속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듀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첫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에서 더 강한 모습으로 나섰다. 11-11에서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후, 19-14에서 다시 3점을 따내며 승리의 기회를 확고히 했다. 그는 마지막 점수를 두고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주먹을 쥐고 기뻐했다.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맞붙는다. 안세영은 최근 5차례 대결에서 야마구치를 모두 이겼지만,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의 긴장감과 상대의 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배드민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로, 안세영이 우승할 경우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 된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편,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3위 이소희와 백하나 조가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리이징-뤄쉬민(8위) 조를 2-0(21-17 21-12)으로 이기고 결승에 나선다.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 조는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에런 치아-소 우이익 조에 패해 대회에서 두 번째 연속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