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23일 새벽 2시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의 진원이 70㎞ 깊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도 아다치구를 포함한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 진도 5약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었다고 밝혔다.

진도 5약 수준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가벼운 물체가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을 의미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긴급지진속보 문자와 경보음을 통해 시민들에게 강한 흔들림에 대비하도록 안내했다. 이바라키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진도 5약의 지진을 경험한 지역으로, 이번 강진 역시 도쿄 중심부에서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카이 신이치 교수는 이번 진원이 깊은 만큼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일주일 이내에 여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도쿄의 정부 기능이 마비될 경우를 대비하여 제2수도를 지정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오사카부, 후쿠오카현, 홋카이도 등 13개 지방 정부가 제2수도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2수도로 지정되면 자금 지원과 세제 혜택,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제2수도로 지정되는 지역도 지진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정부 기관을 대체할 시설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도쿄 대도시권 인구는 지난해 약 3700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지방으로 인해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제2수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도쿄의 방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법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각 지역은 유치 경쟁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예를 들어 나고야시는 제조업 경쟁력을 강조하고, 홋카이도와 삿포로시는 지진 발생 가능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