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에게 연 1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정책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유족 723명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지원 예산으로는 8억 6천만원이 배정됐다.

지급 대상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자녀, 손자녀 및 증손자녀로, 이들은 전주, 정읍, 임실, 익산, 부안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이 수당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급되며, 신청은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가능하다.

지급은 11월 또는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조선시대의 부정부패 척결과 반외세를 내걸고 민중들이 일으킨 항쟁으로, 그 역사적 의의가 크지만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100년 이상이 지난 현재에 후손에게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준이라면 임진왜란의 유족도 지원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재원으로 6·25 전쟁 희생자나 베트남전쟁 유족을 지원하는 것이 더 옳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이원택 전북지사는 유족 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적절한 국가적 예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북구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이 오랜 기간 반란·역적이라는 오명을 감내한 점을 고려해 후손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는 과거의 오명을 씻고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과 그 후손의 명예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며, 역사적 예우와 복지정책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도 함께 내비쳤다. 또한, 이 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