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37) 씨가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인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10시 15분에 장기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경찰은 장씨가 주거지에서 본인 소유의 끈을 지니고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신 발견 당시 장씨의 목 부위에서 해당 끈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장씨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장씨에게 외부 충격에 따른 골절이나 특이한 외상이 없었다고 밝혔다.장씨의 마지막 행적에 대한 조사는 12일 밤 장씨가 숙소를 나선 이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질 때까지 통화내역이나 위치값의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로 미뤄 봤을 때, 12일에서 13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장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 시신의 부패가 심하여 정확한 사망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장씨의 주머니에는 휴대전화와 전자담배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실종 당시 착용했던 머리띠, 금팔찌, 반지, 슬리퍼 등 소지품도 변형 없이 발견됐다.

그러나 장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 복용 기록도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더불어, 장씨와의 통화를 허위로 보고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의 A 경장은 사건을 종결하고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유사한 사건인 60대 남성 실종 사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씨의 사망 원인과 마지막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