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했다. 이번 참여는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탄핵되고 수감된 후, 문재인 정부 때 특별사면된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며 내부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당을 이끌어줄 것을 부탁하며,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은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권 회복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밖의 적과 싸울 때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의 분열이라고 경고하며,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중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26번, 신뢰와 신의를 각각 9번 언급했으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연찬회 참석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결과로, 이는 보수 진영 통합을 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무력 시위 등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보다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이 좋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제 회복은 진정한 회복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였고,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박수가 15회나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