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및 자금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31일 237일 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구속기소하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개인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을 압수하였다.

정교유착 합수본은 2023년 1월 6일에 출범하여,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강요, 조세포탈, 자금 횡령과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기부를 포함한 여러 의혹 등을 수사하였다. 수사 결과, 이만희 총회장을 포함한 신천지 관계자 4명이 구속기소되었고, 12명이 불구속기소 되었다.

통일교와 관련해서는 한학자 총재를 포함한 16명이 불구속기소되었으며, 이 중 6명은 약식명령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합수본의 주요 수사 포인트 중 하나는 신천지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건이다.

이들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및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목표를 설정하고 실적을 점검하였으며, 최소 5만6천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또한 신천지의 조세포탈 사건에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된 70개 지교회 매점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75억7천만원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2021년 수원지검에서 불기소 처분됐던 사건은 관련 행정소송의 판결에 따라 재수사되었고, 추가로 이만희 총회장과 전 사업부장, 신천지 단체가 기소되었다.

통일교 관련 수사에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32명의 정치인에게 총 1억8천900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었으며, 6명의 통일교 지구장도 약식 기소됐다.

이번 수사에서는 한학자 총재와 전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이 교단 자금 약 105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추가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허위 회계처리와 헌금의 회계 미반영 방식을 통해 자금을 개인 금고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금고에서 발견된 260억원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은 이번 수사가 정교유착의 실체를 확인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후 추가적인 자금 비리 규명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