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장기 실종 피해자 30대 여성 장모 씨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을 배경으로 한다.

장 씨는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으며, 경찰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실종자 정보를 삭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캠페인에는 모형 CCTV가 사용되었고, 특히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된 CCTV는 실제 촬영 기능이 없는 조형물로, 시민을 감시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설치된 CCTV의 방향을 경찰로 돌려 공권력도 시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에는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시민이 CCTV 너머를 바라보는 이미지가 포함됐다.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이번 캠페인이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보다 시스템의 허점과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전했다.

캠페인에 사용된 CCTV 모형은 설치 당일 자진 철거되었으며, 광고 과정 전반은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이번 캠페인은 경찰의 신뢰 회복과 국민의 감시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도로, 경찰 조직의 근무태만과 비위 문제들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제석 씨는 더 큰 권력에는 더 큰 견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공권력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