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에서 실종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미란 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시신 부패로 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인 불명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홍 본부장은 부실 수사와 관련해 일부 담당자의 일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관리자의 지휘 · 감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반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홀로서기 상태에 놓인 가운데 국민에게 부여된 수사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최근 3년간 종결된 실종 사건 약 31만 건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28일 기준으로 약 1만5천100건을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장 씨의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의 A 경장이 처리한 298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었으며, 이 결과는 9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조사는 A 경장이 허위 보고를 한 사건을 포함하여, 관련된 관리자의 역할과 동료 경찰관들의 업무 처리도 감찰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 신고 해제를 요청할 경우 관리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며, 범죄 상황에 따라 인근 경찰서와 협력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홍 본부장은 야간에 실종 전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력 보강을 약속했으며, 일반 성인 실종자의 위치추적 등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법안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신속히 종결할 사건은 즉시 종결하되, 곧바로 수사로 전환해야 할 사건에는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