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였다. 이번 회담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5월 19일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3개월 만의 만남이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간의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 예를 들어 에너지, 산업, 우주, 교통 및 물류 분야에서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달 중순 중국 컨테이너선의 북극항로(NSR) 첫 정기 운항 시작과 상호 농산물 수출의 34% 증가 사례를 들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 및 디지털 혁신이 양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하여 오늘날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 협력은 국가 간 관계의 모범이라고 평가하며, 우정과 주권 존중, 평등과 상호 이익의 전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필요할 경우 양국 간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영구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양국은 지난해 상대국 국민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지난 5월 이 조치를 2027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 협력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으로, 완공 시 연간 500억㎥의 천연가스가 중국으로 수출될 수 있다.
그러나 공급 가격을 포함한 여러 세부 문제에서 양국 간 의견 차이가 있어 지난 5월의 정상회담에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바 있다.이날 회담은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으며,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간단히 의견을 교환했지만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부수적으로 언급되었으나, 실질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