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 회의에서 반도체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며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반도체 관세 부과가 고강도 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투자와 관세를 연계하는 구조임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이미 특정 의약품 생산기업에 대해 관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는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노트북, 게임 콘솔,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완제품에도 부과될 전망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TSMC와 마이크론 등이 각각 애리조나와 기타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여 총 5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반도체 생산 비율이 현재 40%에 가깝다고 전하며 인텔의 성공적인 제조가 이루어질 경우 이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부터 반도체 관세를 일부 특정 상품에 대해 우선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반도체 전반으로의 관세 적용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칩과 같은 특정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게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만 정부도 추가적인 투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